이어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어령 작가님을 추모하며 이어령 작가님을 추모하며 오래 전, 홍정욱의 7막7장 추천사가 기억난다. 가장 푸른 지성의 아가미 참치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헤엄을 친다. 헤엄을 쳐서 물을 빨아들여야만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헤엄을 친다는 것은 곧 숨쉰다는 것이며 숨쉰다는 것은 곧 살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헤엄을 멈추면 그 순간 참치는 질식해서 죽는다. 잠을 잘 때에도 뇌만이 쉴 뿐 온몸은 움직인다. 그래서 참치에게는 넓은 바다, 그리고 멀고먼 세계의 바다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가자미는 정반대다. 가만히 바다 밑 모래에 숨어 있거나 파도치는 대로 밀려다닌다. 헤엄을 친다기보다 떠다닌다는 말이 적합하다. 눈앞에 먹이가 나타나야만 비로소 몸을 움직인다. 그 중에서도 맘보라는 놈이 가장 게으른 것으로 꼽힌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