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숙성회 남포동 횟집 추천 선어마을 후기

 

부산 숙성회 남포동 횟집 추천 선어마을 후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부산 숙성회 남포동 횟집 추천 선어마을 후기다.

 

 

 

 

 

여긴 2주 전쯤, 들른 남포동 횟집으로 유명한

선어마을 이라는 곳이다.

일전에 서면 겪이라는 카이센동 식당에서 숙성회(선어회)를 먹었는데

그게 너무 맛있었다.

맛도 좋았지만 식감이 끝내줬다고 표현해야 할까.

매번 활어회만 먹다가

이젠 숙성회(선어회)를 먹으러 다녀봐야겠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들은 활어회를 주로 먹고

일본인들은 숙성회(선어회)를 주로 먹는다는데

숙성회(선어회)의 매력은 뭘까.

 

먼저 활어회와 선어회의 사전적 정의를 보고 글을 이어갈까 싶다.

 

활어회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잡은 생선회다.

활어회는 육질이 신선하여 쫄깃쫄깃하게 씹는 맛이 있는 게 특징이다. 반면에 회를 뜨고 몇 시간 이후에 섭취하게 되어있는 숙성회는 들큼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는 것이 활어회와의 차이점이다. 활어회는 살아있는 생물을 잡은 것인 만큼 신선도가 보장되기 때문에 활어 근육에는 세균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회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고 할 수는 있으나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활어의 아가미, 내장, 껍질에는 세균이 잠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죽은 후에는 내장과 아가미 등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반면 선어회는 피와 내장이 위생적으로 제거된 뒤 저온에서 유통된 횟감으로 만든 생선회 요리다. 보통 선어회로 유통되는 생선에는 살아있는 상태로 운반이 어려운 삼치, 참치, 민어, 방어와 같은 어종이 있다. 이 같은 어종들은 크기가 크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금방 죽기 때문에 산지에서 소비되거나 냉동으로 운반되곤 하였다. 그러나 이것을 선어 상태로 운반하여 생선회로 먹으면 살코기가 얼어있는 냉동어보다 생선회로 활용하기 좋으며, 활어회보다 깊은 감칠맛도 느낄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태의 활어를 재빨리 손질하여 내장과 피를 빼낸 뒤 얼음과 함께 저온 유통해 신선한 상태의 횟감으로 보관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며, 저온 유통의 과정을 통해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이노신산의 함유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선어회는 활어회를 선호하는 우리나라보다 숙성회를 즐겨먹는 일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나, 전라남도 여수와 같은 몇몇 지역에서는 선어회의 맛 때문에 활어를 손질한 뒤 얼음과 함께 저온 숙성시켜 선어회로 먹기도 한다.

 

위 내용은 네이버 두산백과 '활어회', '선어회' 내용이다.

 

 

 

자갈치 역 1번 출구에서 매우 가깝다.

남포동과 대로변 하나를 두고 있지만

시끌벅적한 시내 한복판과는 달리

매우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의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상호가 선어마을이다.

누가 봐도 선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난다.

나는 이런 상호가 좋다.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되고

홍보하기에도 적절하다.

 

요새 길을 가다 보면

젊은 분들이 자기들만의 감성으로

도무지 뭘 판매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전혀 모르겠는 영업장들이 많이 보인다.

자기들만의 감성일지 모르겠으나

업장을 만든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창출일 거다.

그리고 대상은 소비자다.

소비자가 혼란스럽고 뭘 판매하는지조차 모른다면

나는 쉽지 않다고 본다.

 

일례로, 본가 근처에 있는 카페였던 거 같은데

사실 상호만 보면 카페인지도 몰랐다.

검색해서 리뷰를 훑어보고

그곳이 카페인지 알게 되었으니.

어느 친절한 소비자가 뭘 파는지

직접 들어가 보고 물어봐가며 구매를 할까.

건물주인가 싶었는데

2년 정도 지나니 임대를 붙여놨다.

역시 쉽지 않았다.

 

각설하고 그토록 원했던 선어회에

소주 한잔하기 위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참고로 저녁시간대가 되면 손님들이 많을 거 같아

우린 오후 4시 30분에 도착했다.

 

 

 

사장님 내외분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매우 기대된다.

선어회를 먹어보다니.

내부를 찬찬히 둘러봤다.

이미 한 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메뉴판이다. 단출하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구성이다.

자신 있는 메뉴 서너 개. 끝.

선어 모듬회

소 60,000원

중 80,000원

대 100,000원

맑은탕(회드신 후 한 그릇) 5,000원

소주/맥주 4,000원이다.

 

그리고 금일어종과 맑은 탕에 들어가는 어종을

기재해놓은 게 매우 인상 깊었다.

사실 나는, 모듬회시키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먹는 경우가 많았다.

회를 잘 아는 분들은

횟감만 봐도 어떤 생선인지 바로바로 알아보던데

나는 수도 없이 먹었지만 맛있다, 맛없다

둘 중 하나만 느껴봤지

뭐가 좋고 뭐가 비싼지 잘 모른다.

 

금일어종은 병어, 간재미, 광어, 참돔, 고량치, 농어, 금태

맑은 탕에 들어가는 건 광어, 참돔

생선구이는 나막스, 포항 가자미다.

나막스는 이름이 특이해서 글을 쓰다 찾아보니

붉은 메기라고 한다.

 

 

미슐랭 인증서는 많이 봤는데

식신 1스타 레스토랑은 처음 보는 거 같다.

하여튼 꽤 괜찮은 식당이라는 의미겠지.

 

우린 모듬회 소자를 주문했다.

 

 

 

밑반찬들이 금세 세팅된다.

배가 많이 고프다.

군침이 돈다.

파전, 새우, 가오리무침 등

내 입맛에 딱 맞는 반찬들이 준비되어 있다.

기대된다.

 

 

 

 

 

그리고 알배추와 쪽파다.

내가 쪽파를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신거지 ㅎㅎ

파전과 새우, 가오리무침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주문한지 10분도 안되어 선어모듬회가 등장했다.

사장님께서 어떤 생선인지 설명해 주신다.

남자 사장님은 외모나 풍기는 아우라나 식당 사장님보다는

대학교수님 느낌이 강했다. 매우 젠틀해 보이셨다.

매우 다양한 생선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자, 이제 먹어볼까.

 

 

 

 

 

 

두툼한 게 한점씩 양념장을 발라서 먹으니

너무 맛있다.

꿀맛이다.

활어회와는 느낌이 약간 다르다.

 

 

 

진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소주 한 잔에 회 2점씩 하니

너무 좋다.

일주일에 3~4번씩은 제철 음식, 제철 회를 먹으며 사는 게

나의 최종 목표인데 기대된다.

 

 

 

가오리무침을 너무 잘 먹는 거 같다고

사장님께서 리필해 주셨다.

그리고 여기 선어마을의 하이라이트는

맑은 탕이다.

지금까지 먹은 매운탕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횟집을 오래 운영했던 삼촌 말로는

진짜 잘하는 곳은 매운탕보다

맑은 탕을 먹어봐야 한다고 하던데

매일 아침마다 밥이랑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너무 잘 먹는다고

사장님께서 금태를 4점 서비스로 주셨다.

금태가 뭔지도 모르지만

먹어보니 쫀득하니 맛있다.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2명이서 저녁 겸 반주로 8만 원 정도 나오면

와,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엔 8~9만 원은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그리 과한 것도 아니었다.

 

나는 다음에 부모님이랑 친척들이랑 모셔와서

선어회를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맑은 탕도 꼭!

 

 

 

완벽하게 싹 비웠다.

내가 목표한 경제적 독립을 이루면

한 달에 1~2번은 들릴만한 가치가 있는

선어회 맛집이라 생각된다.

 

여기까지 부산 숙성회 남포동 횟집 추천 선어마을 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