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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일상

옆집행님의 8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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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행님의 8월 일상

 

 

8월 한 달은 무더움의 연속이었다.

일정표를 훑어본다.

매우 빼곡했다.

8월 첫날부터 향수 공방 체험을 시작으로

친한 형님 병문안도 갔다 오고

차도 계약했다.

일본어 과외도 했으며,

치과치료에 꽤 많은 돈을 넣었다.

집도 재계약했고,

회사 동료의 집에서 다 같이 집들이도 했다.

오랜만에 매형이랑 집에서 소주 한잔하기로 했다.

그래서 매형이 먹고 싶은 거랑

내가 먹고 싶은 걸 각각 주문했는데

둘이서 먹을 양 치고는 너무 많다.

육회, 연어, 주꾸미, 홍합탕이 우리의 술안주다.

사실 나는 술을 잘 못한다.

그래도 술자리에 잘 스며들어서

이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저런 이야길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날씨가 너무 덥다.

매일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지만,

왠지 모르게 오늘은 보양을 하고 싶다.

그래서 운동을 마치고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서

치마살과 갈빗살을 구매했다.

한 끼 양 치고는 조금 많긴 하다.

모자란 거보다는 낫다^^

 

 

프라이팬을 아주 뜨겁게 달군 뒤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구워냈다.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다. 맛있다.

 

영업직 일을 하는 고등학교 친구에게

침대 매트리스를 구매할까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자기 신혼집에 설치한 에이스침대를 추천한다.

점심 먹고 한번 가보자고 했다.

양산 남부시장에서 주문한

돼지 두루치기와 매콤 김치찌개,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친구랑 집에서 점심을 먹고

우린 양산 에이스침대로 향했다.

사장님께서 매우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신다.

그런데 내가 사는 오피스텔에 넣기에는

부피가 꽤 크다.

침대는 총 2개로 구성된다고 하신다.

밑에 하부에 들어가는 게 없으면

곰팡이가 생긴다며

무조건 2개로 주문해야 한다고 한다.

친구는 누워보면 딱 내 스타일이 뭔지 나온다고 하는데

여러 번 누워봐도 뭐가 편한지 잘 모르겠다.

비싼 게 편한 게 아닐까?

그런데 생각보다 부피가 너무 커서

다시 고민해 봐야겠다.

 

친구랑 작업실에 들렀다.

일주일 전에 제작했던

원목 모니터 받침대를 가지러 왔다.

그리고 그냥 가기 아쉽다며,

초량 온당이라는 괜찮은 빵집이 있는데

가보자고 한다.

웬걸. 매주 일, 월요일은 휴무다.

장사가 잘되긴 잘 되나 보다.

 

친구가 매번 점심을 얻어먹어서 미안하다고

생일선물로 청소기를 사줬다.

집이 좁아서 청소도 금방 끝내지만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천지차이다.

너무 편하고 좋다.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요새 저녁은 닭 가슴살 셰이크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블루베리, 닭 가슴살, 브로콜리, 바나나,

아몬드, 호두, 우유로 만들어진

옆집행님표 닭가슴살 셰이크다.

걸쭉한 게 한잔 먹고 나면 포만감이 생겼다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고파진다.

잘 참아보자.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당분간 조심해라고 한다.

그래서 부드러운 걸 만들어 먹으려고

감자채 볶음과 마요 참치 계란밥을 만들었다.

많이 먹어야 빨리 낫는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이 생각났다.

싹싹 긁어서 다 먹어버렸다.

이날도 친구랑 점심을 같이 먹었다.

혼자 먹을 때보다 밥맛이 더 좋다.

밖에 나가서 먹을 때가 대다수인데

이렇게 한 번씩 집에서 시간 내어 점심을 만들어 먹으면

뭔가 색다르다고 할까.

양산 남부시장에서 주문한 소불고기다.

맛있다.

 

 

우린 커피를 한잔하기 위해 스타벅스에 갔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손님들이 진짜 너무너무 많았다.

평일 오후에 이 정도라고?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

나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직원분께서 앞에 주문이 너무 많아서

최소 10분 소요된다고 한다.

흔쾌히 괜찮다고 했는데

스타벅스 앱에 들어가 보니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50프로 할인행사 중이다.

주문한 지 몇 분 안되었으니

이야기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쭈뼛쭈뼛 직원분께 다가간다.

사이렌 오더로 재주문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7,500원 아꼈다!

 

전에 일했던 직장동료들 중

8월에 생일인 사람이 나 포함해서 2명이다.

생일을 따로 챙겨 본 적이 없는 삶을 살다가,

직장 다니면서 그냥 넘기기 아쉬워

여차저차 챙겨주고 챙김 받다 보니

이렇게까지 이어졌다.

이날은 직장 동생 집들이 겸

생일 겸 자리를 가졌다.

동생의 요리 실력이 아주 대단했다.

시집가도 되겠다.

소불고기, 월남쌈, 소고기미역국, 피자 등등

너무 많아서 다 먹지를 못했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느덧 9월도 2주 차를 맞이한다.

계획했던 바를 차근차근 하나씩 진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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