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행님의 원목신발장 제작과정 1편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옆집행님의 원목신발장 제작과정 1편이다.
얼마 전에, PT샵을 운영하는 친구가
신발장 2개를 제작해 줄 수 있는지 물어왔다.
사실, 요즘 참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가구든 뭐든 올 스탑을 한 상태였는데
친구가 이야길 꺼내니, 웬지 예전처럼
원목을 만지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제작기간은 보통 2주 정도 걸린다고
이야기도 해줬다.
제작 중간중간에 사진과 영상으로
과정들을 설명해주겠다는 말과함께
제작에 들어갔다.
먼저, 제작은
미송집성판 18T로 진행되었고
접착제 없이 피스공정으로 작업했다.
문짝들은 유압경첩으로 했고,
손잡이는 앤틱하고 느낌있는걸로 선택했다.
손잡이 하나에 2,500원 이었으니 저렴한 건 아니었다.
1편에서는 틀작업을 이야기해볼거고,
2편에서는 디테일링과 코팅작업 및 샌딩까지
이야기해보려한다.
먼저, 거래처에 자재를 주문했다.
미송집성판 4*8 3장과
3*7 6장, 그리고 뒷판에 사용될
합판 2장.
자재가 들어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든든하다.
가구제작용이기에 상태 좋은걸로
신경써서 보내달라고 매번 요구하다보니까,
상태가 꽤 괜찮았다.
일단, 도안을 보고
재단을 시작했다.
가로 800mm, 세로 340mm, 높이 2050mm 정도되는,
작지도 크지도 않은 원목가구 사이즈다.
2개를 하나로 합쳐놓을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엔 연결피스로 고정도 해야한다.
옆에 세워질 목재에
밑그림을 그리고
피스작업할 구간들을 표시해놓는다.
이건 걸레받이부분이다.
디테일과 실용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신발넣을 때 허리를 많이 굽히는것도
별로라 생각해서
바닥에서 70mm 이상 띄워서
제작했다.
신발장 옆부분이다.
피스자리를 미리 뚫어놓았다.
재단해놓은 칸막이들을
사이즈와 공간을 고려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신발장 한 칸의 높이를 165mm로 설정했다.
그리고 넉넉하게 신발장 한칸당 3켤레의 신발이
놓여진다면, 총 11칸 이기에
33켤레가 놓여진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가구가 2개 제작되어 붙으니까
총 66켤레가 놓여질 수 있다.
회원이 워낙 많은 PT샵이라 100켤레 이상
놓아지도록 제작해주고 싶었는데
공간을 고려했을 땐 이게 최선인거 같았다.
틀을 어느정도 잡아가고있다.
옆에서 볼 때의 모습이다.
틀을 다 제작한 뒤 이제 120방 사포로
사포질에 들어갔다.
모서리 부분들은 전부 사포질을 하여
혹여라도 생길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모든 세세한 부분들을
사포질 한다는게 사실 쉽지않다.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래도 내가 쓸 가구라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하면 한결 마음이 가볍다
사포질 다하고 먼지를 제거한 모습이다.
모든 공정에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게 중요하다
눈 앞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것도 중요한 거처럼말이다.
피스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목심마감을 했다.
뼈대는 견고히 제작되어졌고,
모든 부분들을 샌딩하였다.
이제 코팅만 꼼꼼하게 체크해서 한 뒤
샌딩하고 포장해서 출고하면 된다.
문짝들이다.
집성목의 특성상 18T 의 두께라도
세월이 지나면 휘게 되어있다.
그리하여 위 아래는 결이 다른 집성목을
덧대어 휘는걸 방지했다.
기성품에 비해서 가장 치명적으로 차이나는 건
가격이다.
기성품으로 판매되는 가구의 가격이면
수제가구에선 자재값으로도 부족하다.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반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