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행님의 의령 화정소바 후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옆집행님의 의령 화정소바 후기다.
며칠 전, 의령을 다녀왔다.
나의 죽마고우 친구가
의령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얼굴도 볼 겸해서
겸사겸사 들리게 되었다.
30년지기 친구라 결혼 하기 전에는
꽤 자주 봤었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서로 사는게 바쁘다보니
요즘은 일년에 한 두번 볼까말까 한거 같다.
부산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경남 의령에 도착하니 온화한 시골내음이
코끝을 자극했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시골느낌이다.
친구 병원 근처에 주차를하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친구도 의령에 온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맛있는거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터라
웬만한 식당들은 다 가봤다고 한다.
의령하면 소바와 소고기인데
오늘은 소바를 먹으러 가자해서
들리게 된 곳이 의령 화정소바이다.
소바집도 다 가봤는데
친구는 여기가 제일 낫다고 한다.
참고로 대기줄이 상당히 길다.
우리가 들린 시간이
1시 30분이 넘은 시간이었는데
앞에 6팀 이상 기다리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기다리기 전에 메뉴를 선택해달라고해서
나는 냉소바, 친구는 비빔소바를 주문했다.
친구말로는 애기들하고 같이 오면
돈까스도 괜찮다고 한다.
가격은 적당하다.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들릴 집이다.
그리고 내가 유심히 봤던 건
이 식당이 만들어진 계기를 기재해놓은 거다.
유래, 역사 등 어딜 가든 원천에 관해
꼭 읽어보고 유심히 보는 편인데
그들의 긍지가 느껴졌다.
코로나19로 실내 인원수 제한이 있나보다.
빈테이블이 군데군데 보였다.
그리고 연세드신 분들이 꽤 많이 보인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의 입맛에 맞다는 건
대단한 거다.
기본 찬과 앞접시를 주신다.
우리가 고대하던 의령 소바가 나왔다.
푸짐하다.
친구가 먹기 전에 사진을 단독샷으로 찍고
두 개를 비교하는 비교사진도 함께 찍어라고
조언해준다.
이야기 안해줬으면 잊어먹고
사진도 못찍을 뻔 했다.
친구한테 '니가 전문가네' 라고 이야기해줬다.
국물을 마셔본다.
아주 깔끔하고 거부감이 없다.
면도 후루룩 먹어본다.
기가막힌다.
오랜 친구 덕분에 의령 맛집도 소개받고
아주 기분 좋은 하루였다.
우린 커피한잔 간단하게 마시고
친구는 병원 콜이 들어와서 급하게 들어갔다.
내가 참 좋아하는 친구라 그런지
이 친구를 만나면 항상 기분이 좋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가.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라고."
여기까지 옆집행님의 의령 화정소바 후기다.
오다가다 한번 들려서 맛보고
냉정히 평가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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