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덕천 삼겹살] 고깃집 솔방구리삼겹살 후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부산/덕천 삼겹살] 고깃집 솔방구리삼겹살 후기다.
한 달 전쯤, 덕천 삼겹살로 유명한
솔방구리 삼겹살에 다녀왔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라
오랜만에 고기나 구워 먹을까 해서 들렸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저 멀리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려 하니
직원분께서 미리 문을 열어주신다.
센스 있는 분이다.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테이블만 있다고 해서
방 같은 곳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요즘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두 명이서 돼지고기를 먹으면 보통 6~8만 원 나온다.
여긴 어느 정도의 서비스에
어느 정도의 가격일까 궁금하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매장 사진을 찍지 못했다.
위 사진들은 고기를 다 먹고 나갈 때
매장 내 사진을 찍어봤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했다.
삼겹살과 목살은 1인분에 12,000원이다.
평이한 가격이다.
우리는 삼겹살 2개, 목살 2개를 주문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든 생각인데
식사할 때도 옆 사람들을 잘 만나야 하는 거 같다.
계모임인지 동창 모임인지 모르겠는데
4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들 6명이서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1분도 쉬지 않고 쌍욕을 했다.
나는 여자친구에게 못 배우면
저렇게 나이 먹게 된다고 얘기해 줬다.
참 안타까운 양반들이다.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 해서
일하시는 분들도 일하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밑반찬은 여느 고깃집과 유사하다.
겉절이가 맛있었다.
밑반찬들은 소소하다.
불이 아주 세다
너무 마음에 든다.
솔방구리삼겹살이 왜 이름이 저렇지 생각했는데
솔방울을 숯에 같이 넣어주신다.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솔방울 특유의 타는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고기 굽는 것도 다 지원분께서 해주신다.
나는 앉을 자리도 불편하고 해서
내가 구우려고 했는데
직원분께서 제가 다 해드린다고 말씀 주셔서
진짜 편하게 고기만 먹으면 되는 그런 식당이다.
고기가 참 괜찮다.
맛있다.
여긴 살얼음 낀 소주를 판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소주 한 병을 주문해 봤다.
저 고무 망치로 소주를 때리면
셰이크처럼 얼음으로 변한다고 설명해 주신다.
어떻게 쳐야 하냐고 그냥 때리면 된다고 해서
옆 통을 살살 때리니 아니라고
직원분께서 소주 끄트머리를 세 개 3방 때려주신다.
신기하게 소주가 셰이크로 변했다.
참 신통방통한 망치다.
우린 비빔국수랑 된장찌개랑
공깃밥도 주문했다.
어느 칼럼을 보니 고기를 먹고
된장국과 공깃밥을 또 먹는 건
굉장히 몸에 해롭다고 하던데
건강식 위주로 간편하게 먹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다.
밥도 괜찮았고 직원분들도 친절했다.
다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밖에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
방처럼 생긴 곳에 있으니
갑갑하기도 하고 불편했다.
64,000원이 나왔다.
저녁 한 끼 치고는
조금 많이 나온 편인 거 같다.
우린 소화시키기 위해
인근 알라딘 서점에 방문해서
책을 읽었다.
여기까지 [부산/덕천 삼겹살]
고깃집 솔방구리삼겹살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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