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덕천 술집] 이자카야 하나호라 후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부산/덕천 술집] 이자카야 하나호라 후기다.
여긴 3주 전쯤 여자친구 생일에 다녀온
부산 덕천에 위치한 하나호라 라는 이자카야다.
처음에는 소고기를 먹으러 갈까 고민하다가
분위기 있는 이자카야나 스시 쪽으로
가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들리게 된 하나호라 술집이다.
평소 활어회를 즐겨먹는데, 여긴
숙성회를 판매하는 곳이라 조금 기대가 됐다.
후기들을 읽어보니
저녁에는 손님들이 많을 거 같아
네이버로 예약을 했다.
예약할 때 메뉴를 선택하는 게 있어서
사시미 모리와세와 메로구이를 일단 선택했다.
메뉴 사진만 봐도 풍성하다.
우린 예약한 시간에 맞추어
가게 앞에 도착했다.
덕천을 자주 다녔지만
이렇게 넓게 잘 꾸며져있는
이자카야는 처음인 거 같다.
20대 때는 시끄럽고 북적이는 곳을
자주 갔던 거 같은데
30대 후반이 되니, 비싸도 상관없으니
조용하고 서비스 좋은 곳을 찾아서 가게 된다.
안으로 들어가니 바 테이블이 이어져있다.
혼술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신가 보다.
나는 이런 바 테이블보다 그냥 테이블이 편해서
안쪽에 있는 공간으로 이동했다.
끝 쪽으로 이동하니 4인용 테이블들이 꽤 보인다.
조용하고 참 좋다.
다만, 이날이 꽤 추운 날이라 내부에 한기가 돈다.
18시 30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없었다.
우린 맨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디테일한 소품들이 인상적이다.
기본 세팅도 잘 되어있다.
일단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 외에
또 뭐가 맛있는지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저녁을 안 먹고 들렀던 터라,
사장님은 우리를 손님으로 받은 게
어떻게 보면 행운일 수 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기존에 주문했던
모리와세, 메로구이, 모듬초밥,
스지오뎅탕, 안키모, 망고샤베트, 소주다.
2명이서 싹싹 긁어먹고 왔다.
기본 찬으로 주신 감자칩과
문어 버무린 거?를 내어주신다.
사장님께서 고등어회는
서비스라고 주셨다. 감사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메뉴들이 나왔다.
모리와세는 메뉴판에 있는 사진과는 많이 달랐지만
소주 한잔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메뉴였다.
메로구이가 정말 맛있었다.
여기서 제일 맛있었던 건
메로구이와 감자칩이었다.
스지오뎅탕도 국물이 시원한 게 참 맛있었다.
국물을 몇 번 떠먹으니 금방 바닥을 보였다.
그래서 국물을 리필 요청했는데
원래는 안되지만 주신다고 한다.
난방이 잘 안되어 이동식 난로를 가져다주셨다.
노포 느낌도 나고 참 좋았다.
우동사리도 있길래 추가해 봤다.
우동면이 너무 익어있어
꼬들꼬들한 맛은 없었지만
여자친구는 맛있다고 잘 먹었다.
저녁 8시가 훌쩍 넘어가니
손님들이 꽤 많이 들어왔다.
젊은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30대 이상의 손님 층들이었다.
역시 나랑 생각이 비슷한가.
여자친구가 주문한 안키모다.
아귀 간이라고 한다.
6천 원짜리 망고 샤베트다.
나는 투다리 이런 데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샤베트처럼 풍성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이자카야는 달랐다아
저거 한 덩이에 3천 원이다.
서비스로 주셔도 전혀 상관없을 거 같은 비주얼이다.
정말 잘 먹었다.
둘이서 168,000 원치 먹었다.
소고기 집에 가서 배 터지게 먹는 거랑
비슷하게 나왔다.
여자친구도 저녁을 먹고
2차로 오기에 딱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회랑 소주 시켜서 간단하게 먹고 나가는 거.
나처럼 소주는 잘 못 마시면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딜레마의 연속이다.
국물도 먹고 싶고 메로구이는 정말 맛있고
회도 먹고 싶고 다 시키기에는 부담일 수 있다는
그런 딜레마다.
계산하고 나오다 보니
입구에 금붕어가 있다.
들어올 땐 몰랐는데
나갈 때 보인다.
꽤 비싼 가격이었지만 정말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저녁을 먹고 2차로 가야겠다.
우린 인근에 있는 할리스에 들러서
딸기주스를 먹고 헤어졌다.
여기까지 [부산/덕천 술집] 이자카야 하나호라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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