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창원 횟집] 진해 동부회센터 후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경남/창원 횟집] 진해 동부회센터 후기다.
열흘 전쯤, 우리 집 앞에서 찍은 벚꽃 사진이다.
너무 아름답다.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진해로 향했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회를 먹으러 갈까? 얘기가 나왔다.
진해는 동부회센터가 정말 유명하다고 해서
얼마나 유명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들어본 적도 없고 존재도 몰랐다.
진해 사람들한테만 유명한 그런 명소인가.
네이버 검색을 해봤다.
꽤 유명한가 보다.
아무래도 블로그를 오랜 기간 운영하다 보니
업체에서 작업하는 글들은 쉽게 분별할 수 있다.
여긴 찐인 거 같다.
일단 평일 저녁임에도
주차장은 만차다.
주차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수신호에 맞춰서 안으로 진입해서 주차를 했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다.
대충 봐도 최소 50대 이상은
주차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마어마하게 넓구나.
그래도 횟집이라 하면
가성비가 중요한데,
통영중앙시장만큼 가성비가 좋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간다.
우린 1층에서 예약등록을 했다.
평일 저녁 7시 20분쯤에 갔는데
대기가 5팀 있었다.
음, 이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기다리는 동안 1층을 둘러봤다.
1층은 포장 손님들을 위한 공간인가 보다.
내가 지금까지 본 횟집 규모 중에서
수족관만큼은 따라올 수 있는 곳이 없지 싶다.
내가 진해에 살았다면
일주일에 2~3번은 포장해가지 않았을까.
정말 잘해놨다.
천천히 둘러봤다.
제철 생선들이 수족관을 모두 자리 잡고 있다.
줄돔, 참돔, 농어, 강성돔, 우럭,
쥐치, 도다리, 이시가리를 비롯해서
전복, 산낙지, 돌멍게, 탁새,
개불, 문어, 해삼, 수입대게, 털게 등
바닷속에 사는 웬만한 횟감들은 다 있다.
더 놀라운 건 가격이다.
회를 워낙 좋아해서 대방어철에는 대방어를 먹어야 하고
바닷가 동네에 놀러 가면 제철 해산물과 횟감을 꼭 먹고 오는데
여긴 내가 뭘 잘못 봤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
모듬회 소 11,000원
모듬회 중 20,000원
모듬회 대 30,000원
모듬회 특대 40,000원이다.
눈에 띄는 건 자연산 줄돔이 45,000원이다.
식당으로 올라가서 주문하기 전까지는
에이~ 양이 적겠지. 생각했다.
내가 지금까지 횟감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곳은
통영중앙시장이다.
그런데 여기의 치명적 단점은
시장에서 회를 저렴하게 주문해서 먹기 좋게 썰어주면
초장집으로 가야 하는데 초장집이 많이 비싸다.
그래서 회 가격과 초장집 가격을 더하면
부산 시내 웬만한 횟집 이상 돈이 나온다는 거다.
그런데 여기 진해동부회센터는
상차림비가 1인 2,000원이다.
얼마 전까지는 1인 1,000원이었다고 한다.
말이 될까.
박리다매로 이 가격을 유지하는 건가.
3층으로 안내받고 올라가서
주문한 회가 나오기 전까지는
품고 있는 의심이 해결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는 여기 진해동부회센터의
연혁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2008년 8월에 오픈한 뒤에
2019년 3월 이전 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그리고 동부회센터는
가맹점 및 체인 사업을 일절 하지 않는다고 하니
품질 하나만큼은 자부하나 보다.
나는 이렇게 오랜 기간
외길을 걸어 타인에게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모습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박수 쳐주고 싶다.
우린 3층으로 안내받았다.
손님은 많았는데 넓어서 그런지 조용했다.
이런 분위기가 참 좋다.
마치는 시간이 다 되어서 그런지
안치운 테이블이 상당히 많았다.
기본 상차림 1인 2천 원인데
양배추 샐러드만 리필해서 먹어도
2천원치 먹은 거 같은 느낌은 왜일까 ㅎㅎ
일단 우린 착석한 뒤에
주문부터 했다.
기대된다.
모든 테이블에 번호가 있고
1층에서 몇 번 테이블로 가라고
미리 안내해 주신다.
그리고 해당 층에 가서
다시 안내받아 앉으면 된다.
나름 체계가 갖추어져있었다.
가격이 저렴해서 양이 매우 적으려나.
모듬회 중으로 될까.
그냥 보통 횟집에서
모듬회 소자가 35,000원인데
30,000원 하는 대자를 시켜볼까 하다가
모듬회 중자와 해삼을 주문했다.
원산지 표기가 가는 곳마다 되어있다.
계속 보다 보면 외울 정도겠다.
영업시간은 평일 11시 30분 ~ 22시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20시 20분이다.
주말 및 공휴일도 동일하다.
그리고 여긴 주류가 3,000원이다.
주당들의 천국이다.
단체석을 위한 룸도 준비되어 있던데
단체 회식하기에도 참 좋은 식당인 거 같다.
셀프바도 정말 잘 갖추어져있다.
당근, 고추, 마늘, 쌈 야채 및 양배추 샐러드 등
횟집에서 갖추어야 할 것들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음식들을 로봇이 배달해 준다.
최고다 정말.
해삼은 주문한 지 4분 만에 나왔다.
그리고 모듬회 중자는 주문한 지 7분 만에 나왔다.
패스트푸드보다 더 빠르다.
이렇게 빨리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게 너무 좋다.
해삼 10,000원이다.
모듬회 중 20,000원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
남는 게 있을까 걱정될 정도다.
나만의 특제 소스를 만들었다.
쌈장, 다진 마늘, 다진 땡초, 참기름,
고추냉이, 초장 듬뿍해서 잘 비벼서
횟감을 푹 찍어서 먹는다.
두툼한 게 식감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모듬회 대자를 주문했으면 다 못 먹을 뻔했다.
우린 매운탕 6,000원짜리와 공깃밥도 주문했다.
매운탕도 내심 기대됐다.
얼마나 잘 나올까.
술을 먹는 사람이라면
매운탕을 먼저 시켰어야 한다.
우리는 술을 안 먹어서 늦게 시켰는데
펄펄 끓여서 국물을 조금 먹어보니
소주 안주로 최고지 싶다.
바닷가도 아닌데 밖을 보니
해변 포차 느낌이 난다.
마치 태종대 자갈마당이나
강릉 해변에 위치한 포차 느낌
정말 잘 먹었다.
43,000원 나왔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횟집 중에 1등이다.
최고인 식당이다.
그래서 부모님도 모시고 와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주말에 본가에 들러 진해 동부회센터라고
정말 싸고 괜찮은 횟집이 있더라고 말씀드리니
그날 저녁에 부모님과 삼촌, 이모 등
대가족이 진해로 향했다고 한다.
우리 친척 가족들 모두가 바닷가 사람들이라
회나 해산물을 워낙 좋아한다.
더군다나 삼촌은 횟집까지 운영했을 정도니
회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거다.
나는 후기가 궁금했다.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보니
오후 5시가 넘어 도착해서 보니
대기가 60팀이었다고 한다.
1시간도 더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모듬회 특대와 중자,
해산물 이것저것 등을 주문해서
배 터지게 먹었는데 5명이서
12만 원도 안 나왔다고 한다.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만족했다고 한다.
보람을 느꼈다.
우린 회를 배 터지게 먹고
바로 인근에 위치한 진해 안민고개로 향했다.
벚꽃이 멋지게 폈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진해까지 먼 길 왔다 생각했는데
정말 괜찮은 횟집도 오고
멋진 야경도 보고
나름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여기까지 [경남/창원 횟집] 진해 동부회센터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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