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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일상

원목 모니터 받침대 만들기(ft. 옆집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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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모니터 받침대 만들기(ft. 옆집행님)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원목 모니터 받침대 만들기(ft. 옆집행님)에 관한 거다.

 

 

더헤이븐 대형견밥그릇 식탁 AS서비스 과정 (tistory.com)

 

더헤이븐 대형견밥그릇 식탁 AS서비스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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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도마 제작 과정 캄포 월넛 그라나딜로 (tistory.com)

 

원목도마 제작 과정 캄포 월넛 그라나딜로

원목도마 제작 과정 캄포 월넛 그라나딜로 ​ ​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옆집행님의 원목도마 제작 과정 캄포 월넛 그라나딜로 후기다. 얼마 전, 동생의 부탁으로 제작하게 된 원목 도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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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을 졸업할 때쯤,

반려동물 원목가구 제작으로 창업을 했다.

2015년도만 해도 반려동물 원목가구 시장이 매우 작았으며,

대형견 밥그릇, 강아지 원목식탁, 고양이 원목식탁

이런 키워드가 검색량이 매우 적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선구자였다.

내가 매번 이야기하지만,

어떤 일이든 기본을 지키면

보통 이상의 성과는 거두기 마련이다.

 

인테리어업을 하시는 아버지 창고에

사업자를 내고 나만의 작업 공간을 만들어나갔다.

 

성인이 되고 아버지 현장에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경험으로는

소비자들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기본이 안된 상태다.

 

그리하여 반년 이상,

원목가구에 대한 서적을 몽땅 빌려서 독파하고

일본에 자주 다니며 트렌드를 파악했다.

그리고 원목의 특성과 특질을 파악하여

우리나라의 환경과 비교했다.

4계절의 기후변화와 습도 변화는

어느 나라나 존재하는 환경이 아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춥고 더움의

환경 변화에 맞게 작업해야 한다.

 

이제 누구와 원목에 대해 이야기하고 논쟁해도

지지 않겠다고 스스로 판단되었을 때

나는 반려동물 원목가구를 제작해서 판매하게 되었다.

물론, 초창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포장을 꼼꼼하게 하지 못해서

택배 배송 도중 파손되는 일도 있었고

코팅제를 잘못 써서 구매한 지 일 년도 안 되어서

AS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

많은 시행착오들은 평생을 원목과 함께한

아버지께 자문을 구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고 수정되어

대략 5년 정도 '더헤이븐' 이라는

브랜드를 이끌었다.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5년 전에 구매한 고객님께서

식구가 늘었다고 재구매를 여러 차례 했을 때다.

그리고 감사히 잘 쓰고 있다고 사진과 영상들을 보낼 때

친구가 소개해 줘서 구매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을 때

이럴 때 너무 뿌듯하고 가슴 벅찬 설렘을 느꼈다.

 

재밌고 즐거웠지만, 내게 좋은 기회가 생겨

양산에 있는 회사를 다녔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원목가구와도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내 작업실은 여전히 부산에 있어서

꼭 제작해야 할 일이 있다면 작업실을 찾곤 한다.

 

회사를 퇴사하고 거의 2년 만에 처음 작업실에 온 거 같다.

친구가 원목 모니터받침대를 제작해 주길 원했다.

좋다.

 

 

 

모든 게 그대로다.

아버지가 한 번씩 가구를 만드신 거 같다.

 

오래전, 작업실을 운영할 때는

내 건강이 최우선이었다.

그래서 모든 자재들도 최고급으로 사용하고

도료들은 보통 미국 러스트올름 사 제품들을 사용했다.

국산 제품들과 비교하면 가격대가 상당히 비싸다.

또, 목재는 SE0 등급의 집성목 또는 원목을 사용했다.

 

이번에 친구가 부탁한 원목 모니터받침대는

380 * 250 * 180 사이즈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니터받침대는 필수다.

10년도 더 전에 일본 시장조사차 갔을 때는

서서 사용하는 책상도 있을 만큼

자세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였다.

거북목증후군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래서 모니터를 사용할 때

어깨나 허리, 고개가 자연스레 앞을 향하게 하려면

모니터의 위치는 상당히 올라가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니터받침대 높이는

180~200mm 정도를 선호한다.

 

 

오랜만에 제작하려 하니

자재가 어디 있는지도 헷갈린다.

미송 집성 18T 짜리로 제작에 들어갔다.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고 샌딩 한다.

 

 

그리고 목재 본드와 타카 못으로 고정하고

48시간 뒤 본드가 완전히 굳으면

우드 필러로 메꿈 작업을 진행한다.

12시간 뒤 우드 필러가 완전히 굳으면

샌딩 기계로 모두 갈아내고

손이 다칠 수 있는 모서리 부분을 모두

둥근 모서리화 작업을 진행한다.

 

 

말끔하게 뼈대가 완성됐다.

나는 고민에 빠진다.

코팅 작업을 해야 하는데

오래전 사용했던 본덱스 요트바니쉬가 뚜껑이 따져있다.

마지막으로 했던 원목가구 작업의 코팅제는

바라탄사의 폴리우레탄 도료였는데 모두 새거다.

이걸 까야 하나? 고민하다가,

아니다 그냥 본덱스 제품을 쓰자 싶어서 사용했다.

 

 

72시간을 건조하고 작업실을 다시 찾았는데

웬걸.

너무 마음에 안 든다.

 

 

 

 

아... 몇 년 전 테이블 상판도 이걸로 작업했다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재작업했던 기억이

이제서야 떠오른다.

어쩔 수 없다.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작업해서 주기로 했다.

 

다시 목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자작나무 합판 9T 짜리로 작업했다.

동일한 방식이다.

다만, 매우 날렵하고 가볍다.

하지만 내구성은 상당히 좋다.

자작나무는 야구배트로 만들어질 정도로

견고한 목재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멀바우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목재다.

 

 

작업 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바라탄 폴리우레탄 바니쉬와

영국 바톨라인 미네랄스피릿으로 코팅 작업을 진행했다.

 

 

총 3회의 도장작업이 이루어졌고

건조시간까지 대략 5일 정도 소요된 거 같다.

도장작업하는 김에 아버지께서 만드신

조카를 위한 독서대와 책갈피도 같이 작업했다.

 

 

깔끔하게 완전히 건조되었다.

600방짜리 사포로 마감을 진행했다.

 

3~4일 정도 서늘한 곳에

남은 냄새만 완전히 빼주면

편하게 잘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해 주며

친구에게 전달해 줬다.

 

 

책갈피도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할 거 같다.

 

오랜만에 원목가구들을 제작했는데

작업실까지 왔다 갔다 한다고

꽤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결과물이 잘 나와서 만족한다.

 

여기까지 원목 모니터 받침대 만들기(ft. 옆집행님)에 관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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