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포동 장어덮밥] 롯데 광복점 고담(히츠마부시) 후기

[부산/남포동 장어덮밥] 롯데 광복점 고담(히츠마부시) 후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부산/남포동 장어덮밥] 롯데 광복점 고담(히츠마부시) 후기다.

 

 

 

 

2주 전쯤,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해드렸다.

토요일 점심을 다 같이 먹기로 해서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위치한

다솥맛집이 문득 생각났다.

왜냐하면 내가 가마솥 밥을 좋아해서

숭늉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헷

 

그런데 그 식당의 치명적 단점은

너무 북적거리고 벨이 없어

직원을 부르려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자리와 분위기가 안 맞는 거 같아

찾아보다가 예약한 곳이

장어덮밥(히츠마부시)을 파는

고담이라는 식당이었다.

 

3년 전만 해도 롯데 광복점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들리는

주요 방문지 중 하나였는데

처음 보는 식당이었다.

 

일단 가격대가 있어서 주말 점심이라도

손님으로 북적거리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화해 보니 룸으로 되어있는 곳이 있어

식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주저 없이 예약했다.

부모님과 막둥이, 누나네 가족, 여자친구와 나

이렇게 성인 7명과 조카까지 총 8명을 예약했다.

 

 

 

오후 1시까지 보기로 하고

일단 뭘 먹을지 고민해 보라고

메뉴판을 사진 찍어서 보내줬다.

 

장어덮밥을 종종 먹었던 터라

남천동 고옥이라는 식당을

자주 들렀었는데

일단, 거기보다 비싸다.

 

 

 

 

여자친구와 1시쯤 들어가니

부모님과 누나네 가족이 먼저 도착해있었다.

우리가 먹은 룸처럼 자리 잡은 공간이

대식구가 식사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었는데

사진이 없다.

10명까지도 수용 가능한 거 같았다.

 

 

 

 

예약을 하고 가니 이렇게 세팅이 되어있었다.

밖에 날씨가 매우 추웠던 터라

따뜻한 물이 정말 좋았다.

 

 

 

 

메뉴판이다.

나고야식 히츠마부시라고 기재되어 있다.

히츠마부시로 통일하고

조카랑 누나가 먹을 한우스테이크동을 주문했다.

아버지는 특별히 히츠마부시 특을 주문했다.

 

 

 

 

생긴지 얼마 안 된 신상 식당이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식당이 들어온 건

아주 잘한 거 같다.

 

애피타이저로 두부를 내어준다.

특이하다.

 

 

 

 

음식들을 내어주신다.

반찬들이 간편한데 실속 있다.

장어덮밥을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봤지만

약간 특색 있는 식감이다.

일단 장어가 탱글탱글하다.

씹는 감이 매우 좋다.

일본에서 먹은 장어덮밥들은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타입이었는데

나고야식은 식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보다.

 

사실, 뭐 음식을 주는 대로 다 잘 먹어서

베트남이나 필리핀에서도 잘 적응하고 살았는데

장어덮밥이 나오자마자 폭풍 흡입해서

다 먹어치워버렸다.

 

맛있게 먹는 법이 기재되어 있는데

내가 맛있게 먹으면 그만인데?

라는 생각으로 그냥 싹 다 말아서 먹었다.

 

아버지는 특 사이즈가 부담스러운가 보다.

장어나 밥이 꽤 많았다.

 

식사를 다 하고 나니

망고 판나코타? 를 후식으로 내어주신다.

달달한 게 맛있다.

우리 조카는 맛있는지 더 먹고 싶다고 해서

하나 더 시켰다.

 

 

 

 

여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해드리고

보양식인 장어도 먹고

아주 알찬 하루였다.

내가 계산하려고 조용하고

비싼 식당을 예약한 건데

갑자기 엄마가 계산한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무한 긍정으로 화답했다.

뒤이어 누나가 커피를 살 테니

좋은 카페를 가자고 한다.

다시 한번 무한 긍정으로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장어가 탱글하고 식감 있는 걸

좋아하시는 분께는 추천한다.

남천동 고옥은 맛있지만 꽤 시끄러운 편이라면,

여긴 조용하고 아늑한 게

분위기가 꽤 괜찮다 정도로 얘기할 수 있겠다.

다만, 정말 부들부들한 장어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와는 조금 안 맞을 수도 있다.

 

장어덮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남포동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위치한

고담을 꼭 들러보길 바란다.

 

여기까지 [부산/남포동 장어덮밥]

롯데 광복점 고담(히츠마부시) 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