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행님의 감자튀김 만들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옆집행님의 감자튀김 만들기다.
6개월 전쯤, 회사 생활할 때
직원들과 점심으로 먹기 위해 만들었던
돈가스와 감자튀김이다.
기름에 튀긴 것 중에
맛없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일단 기름에 튀겨지면 다 맛있는 거 같다.
2011년도에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해밀튼 스트리트 그릴이라는 캐나디안 레스토랑에서
주방보조로 일한 적이 있다.
이 식당에서 동양인 직원은 나 혼자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참 대단했던 거 같다.
그때 주로 했던 일이 설거지와 재료 준비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감자튀김을 하기 위한
감자 프레스로 감자튀김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감자 20kg 짜리 박스 3개를
매일 손질했다. 이 많은 감자를 매일 소진하는 걸까.
캐나다 사람들은 감자만 먹고사는 건가.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만큼 감자튀김이 맛있어서 아닐까.
그때 좀 더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데
밀려드는 설거짓거리를 감당하느라
신경 쓰질 못한 게 아쉽다.
지금 기억에 남는 건 몇 도(230도인가? 가물가물)의 기름에서
2분 30초간 감자를 튀기고 기름을 어느 정도 빼준 뒤
소금을 뿌리고 기름종이를 깐 급식소에서 볼법한
대형 스테인리스 트레이에 골고루 펴서
냉장실로 직행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 냉장실에 묵힌 뒤
다음 날 살짝 튀겨서 바로 손님한테 나갔던 거 같다.
가물가물하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밖에 안 남았다.
그때 생각이 나서 감자 3개를 깎았다.
대용량으로 요리했다면
벽면에 감자 프레스기를 설치해서
감자를 올리고 찍어내듯이 프레스 하면
물을 절반 정도 넣은 큰 트레이에
감자가 채 썰어져 자동으로 떨어지게 만들 텐데 ㅎㅎ
감자 껍질을 제거하고 엄청 크게 감자를 채 썰었다.
전분을 빼야 하니 물에 담가놨다.
그리고 돈가스도 준비한다.
기름을 잔뜩 부으면 요리 끝나고 버려야 하니까
튀길만한 게 있으면 이때 다 튀겨야 한다.
어느 정도 기름에 열이 올라오면
물기를 뺀 감자를 투하한다.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긴다.
이렇게 기름을 빼고 소금을 툭툭 뿌린다.
소금을 안 뿌리면 아무 맛이 안 난다.
이 점 유의하길.
유혜광돈까스다.
이 돈가스는 먹을 때마다 진짜 너무 맛있다.
이 돈가스랑 감자튀김이랑 해서
한 번도 못 먹어본 사람한테 맛 보여주고 싶을 정도다.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청소까지
대략 2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기름으로 요리를 하면 뒷정리가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갓 튀긴 걸 먹으면
고생했던 게 모두 잊힐 만큼 맛있다.
저녁에 한 상 차려서 먹어본다.
돈가스랑 감자튀김은 진짜 너무 맛있다.
이렇게 갓 튀겼을 때
직장 동료들한테 맛 보여주고 싶은데
냉장고에 한번 들어가면 이 맛이 안 난다 ㅠㅠ
비록 6개월 전에 요리했던 것들이지만
지금도 그 맛이 생각나서 글을 써본다.
여기까지 옆집행님의 감자튀김 만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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