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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추천

양산 증산 맛집 홍익돈까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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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증산 맛집 홍익돈까스 후기

이번에 이야기할 내용은

양산 증산 맛집 홍익돈까스 후기다.

 

 

여긴 다녀온 지 일주일쯤 된

양산 증산역 인근에 위치한

홍익돈까스 라는 식당이다.

오다가다 여러 차례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들어가서 식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익돈까스 라는 식당을 가게 된 건

내가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동생이

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이

휴가차 부산에 왔는데

나를 보러 양산까지 와줘서

근사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

뭐 먹을래? 스시? 소고기?

동생은 홍익돈까스가 궁금하다고 한다.

사실, 내가 동생을 보러

부산에 갈까 했었는데

주말마다 일본어 과외를 받고 있어서

시간 조정이 참 힘들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양산 증산역 인근으로 와달라고 했는데

카페에서 책 보고 있을 테니 천천히 해라고 한다.

과외를 조금 일찍 마치고

부리나케 동생과 식당으로 향했다.

 

 

20대 대학시절, 이 동생과 참 많은 추억이 있다.

대학 토론대회도 함께 참가했었고

외국인 교수와 영어회화 클래스에서

오랜 시간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임용 합격 전에

나랑 지리산 천왕봉도 올랐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등산복, 등산화 한 번 사본 적 없는 우리가

거친 세상에 대한 최고의 대항은

내륙에서 제일 높은 산을

뜨거운 열정과 젊음으로 오르는 거였다.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라는 일념으로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우리는 자신감 넘쳤다.

먹을거리 하나 없이, 빈손으로 올랐다.

7시간의 산행을 했다.

일전에 한번 올랐던 경험이 있는

내 말만 굳게 믿고 따라와 준 동생에게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미안한 일이었다.

목마를 때, 배고플 때 나는 동생에게

이거 아무것도 아니다. 정신력!

천왕봉에 다다를 때 정말 지쳐있는 우리를 보곤

아주머니들께서 김밥과 초콜릿을 나눠주셨다.

우리는 큰 절을 올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과 지리산을 가보고 싶다.

갈 때마다 다시는 절대 안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내려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때의 내가 생각난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조선 전기의 4대 명필로 손꼽히는 양사언의 시조다.

몇 세기가 지났음에도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준다.

둘 다 책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해서

공통점이 참 많다.

술, 담배도 안 하고 경제적 가치관도 유사해서

생각이 참 비슷할 때가 많다.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매번 볼 때마다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운 친구다.

홍익돈까스에서 파는 걸 다 사주고 싶을 정도로

내가 정말 아끼는 동생이라

오랜만에 봐도 엊그제 본 거 같은 느낌이다.

 

홍익돈까스의 영업시간은

11시 30분 ~ 21시 20분이다.

14시 30분 ~ 16시 30분은 브레이크 타임이고

20시 20분이 라스트 오더다.

오랜 기간 여기서 자리 잡고 장사하는 식당이면

꽤 장사가 잘 되나 보네?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입장했다.

튀김기름 교체 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후 4시 30분

인기 메뉴판

1위 왕돈까스

2위 해물볶음우동

3위 까르보나라

4위 돈까스정식

5위 세트A

원산지 표시판

돼지고기 국내산

쌀 국내산

닭고기 태국산

오징어 중국산

꽃게 튀니지산

명태 러시아산

베이컨 미국산

입구에서부터 잘될 수밖에 없는

기본을 갖춘 느낌이 물씬 풍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887336?sid=102

 

"오늘도 튀김기 청소 완료"…매일 인증샷 올리는 치킨집 화제

매일 튀김기를 물청소한 뒤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치킨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치킨집에서 매일 인스타에 올리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

n.news.naver.com

 

최근, 이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매일 기름을 교체해서 사용한다는

인증샷을 찍은 치킨집 사장님이 이슈가 된 거다.

나는 기본을 지킨다면

무얼 하든 좋은 성과를 내리라 믿는다.

 

메뉴판이다.

첫 장에는 홍익의 기다림이라는 글이 있다.

홍익돈까스의 모든 요리는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하시는 즉시 조리하기 시작합니다.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동안, 고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써져있다.

훌륭하다.

모든 업주가 이렇게 실천한다면

기본 이상은 할 거 같다.

홍익돈까스 13,000원

더블치즈돈까스 14,000원

생선까스 정식 11,900원

로스까스 12,500원

안심까스 12,500원

해물볶음우동 11,900원

볶음짬뽕 11,900원

새우볶음밥 10,000원

불고기볶음밥 10,000원

까르보나라 13,000원

해물크림파스타 14,000원 등이다.

우리가 식당에 들어왔을 때는

2팀 정도 있었는데 30분 만에 거의 만석이 되었다.

역시, 손님이 많은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대부분이 가족단위 손님이다.

 

오래전만 해도 동생이랑 만나면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스시 뷔페인 갓파스시도 자주 갔었고,

우린 영세한 골목상권을 지켜주자고

장사가 잘 안되는 노포 식당 같은 곳들 위주로

자주 식사를 하러 갔었다.

그런데 우리도 영원한 20대가 아니다.

과식하지 않기로 하고

1인 1메뉴를 고집했었는데

이날은 메뉴를 3개 주문했다.

처음에는 왕돈까스, 해물볶음우동만 주문했으나

생각보다 해물볶음우동 양이 적었다.

그래서 새우볶음밥을 추가했다.

 

 

가성비 좋은 곳!

우리는 이런 곳을 참 좋아한다.

맛, 청결, 친절함 그리고 가격

그리고 여기에 부합한다면

홍보는 덤으로 내가 해준다.

오랜만에 정말 든든하게 잘 먹고 나왔다.

돈까스가 굉장히 커서

일주일 동안은 돈까스 생각이 안날 거 같다.

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허들링 카페에서

후식을 먹었다.

서로 투자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다.

결론은 '돈은 힘이 세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늘 하루는 수박주스로 마무리했다.

다음 만나는 날까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여기까지 양산 증산 맛집 홍익돈까스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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